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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정생존자" 리뷰, 정치 드라마

2023. 1. 16.

 

넷플릭스 지정생존자
출처: 넷플릭스 캡쳐

1. 개요

넷플릭스 드라마 "지정생존자"는 16년 9월에 처음 방영되었다. 장르는 정치 드라마이다. 한국에서는 19년 6월에 처음으로 방영되었다. 시즌 2와 3에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하였다. 시즌2는 17년 9월~18년 5월까지 총 22화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 3은 19년 6월 7일에 공개되었으며 총 10부작이다. 미국에서는 지정생존자 제도가 있다. 지정생존자란,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대통령이 서거할 경우를 대비한 법령이다. 지정생존자는 법으로 순서가 정해져 있으며,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만약을 대비하여 안전한 요새로 대피하게 된다. 즉,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대통령직을 물려받는 자가 지정생존자이다. 현실에서도 2010년 폴란드 공군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지정생존자 제도가 활용되었다. 미국의 경우는 대통령을 승계할 지정생존자는 국무위원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실제로 대통령급 경호가 필요한 행사가 시작될 경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공식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기한다고 한다. 다만 미국의 지정생존자는 시민권자만 가능하다. 또한 미국에서 최소 14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이런 지정생존자 제도를 소재로 활용한 이 드라마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정치 드라마라기에 따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긴장감이 스릴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만큼 몰입감도 좋다. 또한 계속해서 범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 측면에서, 추리 드라마와도 유사하다. 본 드라마는 시즌마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1이 가장 평이 좋았으며, 시즌 2의 경우 이전 시즌보다 재미가 없다는 평이 많았다. 시청자들의 실망으로 시즌3 제작이 무산될 뻔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즌3 개봉에 성공했다. 

2. 등장인물

드라마의 주인공은 지정생존자인 "톰 커크먼"(키퍼 서덜랜드 배우)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는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인해, 톰은 대통령 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시민들과 다양한 정치 관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 대내적으로는 신뢰를 쌓고자 하고, 대외적으로는 범인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대통령이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도시계획 전문가였다. 즉,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그러나 그를 마음에 들어 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장관직을 맡게 된다. 넷플릭스의 설명에 따르면, 살아남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인물이다. 이러한 그를 가장 크게 도와주는 것은 아내인 "알렉스 커크먼" (Natascha McElhone 배우)다. 그녀의 원래 직업은 변호사이다. 심리적으로 남편에게 큰 의지가 되어준다. 남편의 잠재되어 있는 기질이 발현된건 다 그녀 덕분이다. 항상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며, 마음이 여린 인물이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인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이 작중에서 가장 많이 부각된다. 다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상적인 모습만 추구한다는 비평도 있었다. 작중에서도 영부인의 영향력을 망각하고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우리가 원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모습이 아닐까? 이 외에도 정치 드라마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직접 넷플릭스에서 시청하길 추천한다.

3.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뛰어나서, 결국엔 "60일, 지정생존자"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19년 7월에 첫 방영을 하였으며, 총 16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주인공은 배우 "지진희"가 담당하였다. 전반적으로 원작과 유사하게 리메이크를 잘했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무엇보다 원작의 느낌을 가져오면서, 한국의 실태를 살려 잘 리메이크했다는 평이 많았다. 즉 원작과 연출과 전반적인 설정은 비슷하게 가져오고, 한국식으로 잘 각색한 작품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참신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원작과의 가장 주요한 차이점은, 두 대통령이 처하는 위기 상황이다. 원작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그 영향력은 전 세계에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난관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난관들을 하나씩 헤쳐나가는 것이 원작의 주요 스토리이다. 리메이크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측면보다는, 정치에 초점을 맞추었다. 애초에 한국에서는 지정생존자 제도가 실행될 경우 60일 뒤에 대통령 재선거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도 꽤나 준수한 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유명한 원작을 너무 그대로 가져오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변형해서 원작의 재미를 손상시킨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굉장히 이례적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캐릭터가 선명했다는 점과 호감도가 높았다는 평이 많았다. 시간이 괜찮다면 나는 원작보단 리메이크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이입이 잘된다. 리메이크 버전 또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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