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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이렇게 좋아도 되나요? 이승윤 2집 꿈의 거처 1~3번 트랙 본격 분석!

2023. 2. 13.

이승윤 꿈의 거처 썸네일 - 청청 패션을 입고 화보를 찍은 이승윤

안녕하세요 채너립니다~ 싱어게인에서 우승했던 이승윤을 아시나요? 엉뚱하면서도 가사에 힘이 있고, 사운드가 빵빵한 그가 이번에 정규 2집 꿈의 거처를 발매했습니다. 앨범 구성이 너무 탄탄해서 하나씩 뜯어보려 합니다. 오늘은 1~3번 트랙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 구절을 준비했어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꿈의 거처" Track 1 "영웅 수집가"

1번 트랙의 제목은 "영웅 수집가"입니다. 대중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곡이에요. 앨범 설명을 그대로 가져오자면 "누군가를 혼자서 영웅, 상징으로 만들어서 찬양하다가, 자신이 질리면 버리는 일들에 관한 곡"입니다. 사실 이전에 싱글로 발표되었고, 팬들에게 많이 사랑을 받았던 노래죠.

 

노래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밴드 사운드가 매우 꽉 차 있어서 사운드가 풍부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스타일이 조금 귀하죠. 가사를 쭉 보시면 한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좋아하고, 자기 멋대로 해석한 다음, 조금의 흠이라도 보이면 버려버린다는 내용이 나와서,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2. "꿈의 거처" Track 2 "말로장생"

말로장생은 이번 앨범의 선공개 트랙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싱어게인의 30호가 오랜만에 떠오르는 곡이었습니다. 이번 트랙은 전체적으로 "언어" 조금 더 디테일하게는 "말"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첫 가사부터 "아주 빨랐던 그 제트기가 골라 쐈던 건 어떤 말"에 이어 "깃이 털린 날개가 마저 부러졌던 건 어떤 말에" 라고 표현했죠.

 

제트기가 쏘는 무기와 같이 아프고, 훨훨 날려주던 날개가 꺾일 정도로, 무심코 뱉는 말들이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뭔가 1번 트랙이랑 2번 트랙이랑 이어지는 느낌이죠? 대중들이 본인을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거침없이 내뱉은 말이 무기처럼 자신의 날개를 꺾었다는 것을 음악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말로"와 오래 산다는 뜻을 가진 "장생"이라는 서로 반대되는 표현을 사용해서 제목을 지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진짜 천재아닌가?)

 

3. "꿈의 거처" Track 3 "누구누구누구"

3번 트랙의 주제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사람마다 다르니, 기준치를 다르게 둬야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대로 판단한 다음에, 그 사람의 행동이나 가치관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뭔가 1번부터 2번 트랙에 이어서, 3번 트랙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이번 트랙은 진짜 한편의 시입니다. "창공"와 "시궁창", "공성전"과 "성공적", "근두운"과 "두근거림" 정말 많은 운율적인 표현들을 사용함으로서, 교과서에 나와도 될 법한 시를 하나 창작한거나 다름이 없는 것 같아요... 내용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표현이 굉장히 시적이기 때문에 가사를 꼭 한번은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승윤님의 정규 2집 꿈의 거처 1~3번 트랙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이어지는 이야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적으로도 한국에서는 굉장히 귀한 브리티쉬 팝, 얼터너티브 락 장르를 소화하고 있는 이승윤님은, 매 곡마다 레전드를 쓰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 또한 모든 곡이 정말 귀 호강입니다. 꼭 전체 트랙 정주행 하시길 추천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시간에는 4~6번 트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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