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부 법안 발표 2차전지 주가 미래는?

IRA 세부 법안이 어젯밤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법안에 따르면 국내 2차 전지 기업들은 보조금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며, 현대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들은 보조금을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은 IRA란 무엇이고, 세부 법안 중 핵심만 정리해서 2차 전지 주가 전망까지 정리했습니다.

 

 

 

1. IRA란?

IRA란 Inflation Reduction Act의 약어로, 지난 8월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입니다. 이름만 인플레이션이 들어가 있을 뿐, 실상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에게만 이득이 되는 법안입니다.

 

명목상 친환경, 헬스케어와 관련된 분야에 4370억 달러를 지원(한화로 약 563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400조)하여 당시 CPI가 +8.3%였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을 목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안이 발표되자마자 비판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선 첫째, 인플레이션을 방지한다면서 돈을 오히려 뿌리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 감축"이라는 명목은 단순히 당시 물가가 최고로 치솟던 당시 상황에 맞춘 정치적인 속임수에 불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철저하게 미국 중심의 법안입니다. 당시 발표된 초기 법안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모든 것이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할 뿐 아니라, 원자재나 광물 또한 미국과 FTA를 맺은 기업이어야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IRA법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한국이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범주 안에 전기차와, 2차 전지가 들어갔으며 해당 법안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삼성 SDI, LG에너지설루션, SK On 모두 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고,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영영 도태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기차는 공장을 미국에 지으면 그만이지만, 진짜 큰 문제는 2차전지였습니다. 현재 국내 2차 전지 기업들은 핵심 광물의 60% 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를 단기간에 변경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외교적으로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서 설득하고, 기업의 총수들도 미국을 방문하여 보조금 혜택에 대한 법안을 수정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했습니다.

 

 

2. IRA 세부 법안

그렇게 말이 많았던 IRA의 세부 법안이 어제 밤 발표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장 2차 전지 기업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법안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광물로 지정된 40%이상은 미국 or 미국과 FTA가 체결된 국가에서 생산된 물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는 결국 북미에서 최종적으로 조립되어야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추가된 법안이 2차 전지 기업을 살렸습니다. "수입한 광물을 FTA 체결국에서 재가공해도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과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는 광물로 정의한다"입니다.

 

즉, 가장 큰 문제였던 "FTA 체결된 국가로부터의 광물 수입"이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미국과 FTA가 체결되어 있으며, 양극재와 음극재 대부분을 국내로부터 내수 해서 사용합니다. 

 

광물을 중국에서 수입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이를 재가공하여 양극재 혹은 음극재로 만들게 되면 "FTA가 체결된 나라에서 재가공된 광물"로 인정이 되고, 이를 사용해도 다른 나라와 동일하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2차전지 주가 전망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우선 IRA로 인해서 2차 전지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와 같은 종목들은 일찍이 많이 오른 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재료 소멸로 인한 하락 가능성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오른 종목에 올라타기보단, 조정이 왔을 때 장기적인 시선에서 2차 전지 관련주들을 모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IRA 세부 법안을 단순한 호재로 여기면 안됩니다. "2차 전지가 지원금을 받는다면, 좋은 것 아닌가? 그럼 주가가 오르겠지?"는 단순한 생각입니다.

 

IRA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전부 반영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과대 낙폭에 의한 기술적 반등으로 접근하는 게 더 유효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차트 분석을 잠간 해보면, 처음으로 20일선을 깨고 내려가는 자리이자 주봉상에서 10 주선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지점을 노리는 것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가격으로 치면 현재 기준 약 339000원 부근입니다.

 

 

 

당장 한숨은 돌린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 의존도를 줄여 나가야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긴 합니다. 언제 미국이 태도를 급변할지 모르기에, 여전히 리스크가 있긴 합니다. 향후 2차 전지 기업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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