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정보
드라마 "그 해 우리는" 21년 12월 6일부터 22년 1월 25일까지 방영된 드라마이다. 김다미, 최우식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다. 드라마와 웹툰이 동시 제작되어, 드라마에선 남녀주인공의 어른 시절을, 웹툰에서는 학생 시절이 다뤄진다. 작중에서 두 주인공의 인연은 다큐멘터리로 시작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다큐멘터리에서, 우등생과 열등생이 만났다. 그것이 바로 "국연수"(김다미)와 "최웅"(최우식)의 첫 만남이었다. 둘은 고등학교 3학년, 19살에 다큐멘터리를 촬영하였다. 사춘기라 예민한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점이 많다. 마주치면 항상 티격태격 싸우기만 한다. 그래서일까, 둘은 어느새 서로의 다른점에 빠져들었다. 19살에 처음으로 사귄 둘은,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열애 후 이별하게 된다. 그 후 또 다시 5년 뒤, 다큐멘터리 촬영 후 10년이 지났다. 그런데 둘의 다큐멘터리, 유튜브에서 다시 재흥행을 한다. 그래서 "최웅"의 친구이자 방송사 PD인 "지웅"(김성철)은 둘을 찾아가 다시 한번 다큐를 찍자고 설득한다. 두 사람은 설득 당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모르던 서로의 더 깊은 사정을 알게 된다. 왜 헤어져야만 했는지, 지난 공백동안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서로를 좀 더 알아간다. 첫사랑을 주제로 하는 만큼, 풋풋하고 애절한 드라마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첫사랑이 생각나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추천한다.
2. 등장인물
드라마의 주제가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 남녀 주인공이 가장 주요한 인물이다. 오늘의 인물 소개는 두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보겠다. 남자 주인공은 "최웅"이다. "최웅"은 도련님이다. 부모님이 요식업에서 수완이 좋아 동네 골목에 많은 식당들을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대표님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항상 심심하다. 부모님이 바쁜 탓에 어렸을 때부터 혼자 누워있었다. 그게 습관이 되어 항상 여유와 평온함을 즐긴다. 하지만 "연수"를 만나고 모든게 달라졌다. 여자주인공과 사귀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나갔고, 그림에 재능을 보였다. 그녀와 헤어진 뒤, 29살의 주인공은 많이 달라졌다. 무명의 아티스트로 인기를 얻었고, 성공하였지만 어딘가 공허하다. 불면이 심해지고, 영혼이 없는 삶을 살아갔다. 항상 인물은 없으며 풍경과 나무 사진만 그린다. "최웅"은 어째서 풍경만 그리는 걸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여주인공 "연수"로 넘어와보자. 그녀는 가난했다. 하지만 의젓하고, 능력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지켜왔다. 늘 독하게 살아왔고, 성공만을 위해 달렸다. 평범한 삶이 그녀에겐 무거웠다. 이러한 그녀가 유일하게 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웅" 앞에서였다. 그를 만나고 평범함의 행복을 알아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는 자신이 "최웅"의 길을 붙잡는다고 생각했다. 집안에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그녀는 그의 손을 놔버렸다. 그것만이 여주인공이 할 수 있던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녀 또한 29살이 되어 나름 안정을 찾았다. 그토록 원했던 평범함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 또한 여전히 공허하다. 그러다가 다시 "최웅"을 만났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지만, 이 둘은 다시 만났고, 과거를 마주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그 해 우리는"을 시청해보자.
3. 명대사 및 총평
많은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이다. 무엇보다 각 에피소드의 부제가 모두 영화 제목인 점도 특이하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6화 "오만과 편견"이었다. 6화에서 나온 명대사로는 "그저 그런 사랑이랑 이별한 거 아니잖아 우리"가 있다. 자세한 서사가 궁금하다면 1화부터 감정선을 쭉 살펴보길 바란다.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은 아주 좋은 편이다. 다만 인기에 비해 시청률이 낮았다. 약 5%의 시청률이지만, 넷플릭스 시청자가 많았단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된다.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TV 시리즈 TOP10을 기록했고, 비영어권에선 4위를 기록했다. TV 시청률은 낮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인기에 힘입어 LP판, 대본집 등 다양한 관련 상품들이 나왔다. 총평을 해보자면, 한 줄로 "누구나 한 명씩은 떠오르는 드라마"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취향을 저격하였다. 어렸을 때 미숙함으로 상처 주었던 인연을, 성숙해진 어른으로서 다시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준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이다. 배우들의 감정 표현도 독보적이다.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OST 덕이 컸다. 다만 남녀 주인공의 서사가 정점을 찍은 후, 이후 주변 인물들의 서사가 부각되어 분위기가 늘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탄탄한 서사와, 남녀 주인공의 애증의 관계를 관전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누구나 한 명쯤은 떠올리게 만드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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