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으로 인해 대구 집 값이 많이 떨어지고 있단 이야기를 작년부터 쭉 들었습니다. 연휴를 기회 삼아서 임장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임장을 가기 전, 제가 조사했던 대구 수성구에 대한 사전 조사 내용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수성구에 관심이 가서 임장을 준비 중인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대구 입지
대구는 수성구, 중구, 남구, 서구, 북구, 동구, 달서구, 달성군 총 8개의 도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도시의 입지를 따질 때는, 보통 일자리, 교통, 학군, 편의시설을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국가 통계 포털에서 일자리를 살펴보면, 달서구, 수성구, 북구 순으로 일자리가 많습니다. 지방에서 교통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학군인데, 학군은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군은 크게 1) 주변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 2) 고등학교의 의대 진학률 3) 학원가의 개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2번과 3번을 생각했을 때 대구에서 1급 입지는 누가 뭐라해도 수성구입니다. 아래 사진은 전국의 의대 진학률 고등학교 순위입니다. 30개의 학교 중에서 6개가 대구이며, 그중에서도 전부 수성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즉, "대구 수성구는 지방 여타 도시에 비해 학구열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2. 대구 수성구 입지
수성구는 총 2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 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생각보다 수성구가 굉장히 크지만, 사람들이 거주할만한 동네들을 최종 필터링하면 아래와 같이 크게 3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경산과 맞닿아 있는 시지동-매호동-신매동-사월동-옥수동 인근입니다. 수성구의 우측 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구축 아파트가 많으며, 신매역 인근에 학원가와 상권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 부분의 대장 아파트는 고산역 인근의 "수성알파시티동화아이워시"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35평 기준으로 평단가 1986만 원입니다.
다음으로는 수성구의 하단 부분인 지산동-범물동 인근입니다. 이곳 또한 구축 단지가 많고, 범물 역 인근에 학원가가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곳의 대장 아파트는 "범물동 수성하늘채르레브"로 평단가 약 1465만 원입니다. 33평 기준으로 4억 8천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 현재는 전세가 하락으로 매매 전세 갭이 2억 2000만 원 (약 53%) 수준입니다.
다음으로는 수성구 중앙 및 좌측에 위치한 범어동-만촌동-황금동-수성동 4가-중동입니다. 이 중에서 핵심 동네는 범어동과 만촌동입니다.
범어동과 만촌동은 대구의 강남과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범어역 인근 범어 사거리에는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잇고, 수성구청역-만촌역 일대에는 학원가가 327개로 서울에 웬만한 학군 지역들과 견줄만합니다.
학원가사진
범어동과 만촌동은 또 크게 범어 사거리를 기준으로 상단과 하단, 좌측과 우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편리하게 1~4 사분면으로 나누자면, 보통 우측 하단에 속하는 범어 4동, 만촌 3동 부근의 입지가 가장 뛰어납니다.
사실상 범어 4동과 만촌 3동에 앞서 보았던 의대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들이 전부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경신고등학교, 정화여자고등학교, 경북고등학교, 혜화여자고등학교, 오성고등학교, 대륜고등학교 등입니다.
범어동의 대장 아파트는 "수성범어두산위브제너스"이며, 만촌동의 대장 아파트는 "힐스테이트범어"입니다. 각각의 평단가는 2946만 원, 3636만 원입니다.
오늘은 대구 수성구에 대한 사전 조사를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수성구는 학군이 매우 뛰어난 곳이라는 것, 수성구는 크게 3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 3그룹 중에서도 만촌동-범어동 인근이 입지가 뛰어나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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