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이번과 같은 주가 조작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언급했던 이유는, 10명의 행동파와 연예인들이 잡혔지만, 진짜 세력들은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라덕연 대표가 자수하면서 배후 세력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 라덕연 대표
든든한 뒷배를 안고 주가를 끌어올린 행동파 기술자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그는 "주가를 올린 것은 내가 맞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실제로 더 큰 세력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서 몇 종목을 선정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추가 투자자 유치를 진행한 대표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그가 키움증권의 김익래 회장이 진짜 주된 범인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인은 하한가 폭탄으로 손실을 엄청 크게 봐서 피해자라며 덧붙였습니다.
그의 주장을 정리하면, "내가 주가 올린거 맞다. 근데 나도 손실 봐서 피해자다. 키움 증권 대표가 주가 폭락 전에 대량 매도로 이득 봤다. 또한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여세 절세 효과를 가져갔다.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김익래 회장이다."
당연히 이에 대한 증거는 없고, 김익래 회장은 "우연히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측하건데, 김익래 회장도 연관이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분을 만든 장본인일 수 있습니다.
2. 이중명 (아난티 전 회장)
이중명 전 아난티 그룹 회장도 주가 조작 세력의 배후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또한 라덕연 대표와 동일하게 "나도 손실을 봤다. 나도 피해자다"라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가 단순한 투자로 손실을 봤다기엔 좀 의심스럽습니다. 라덕연 대표의 뒤를 봐주던 뒷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중명 회장님이 이사장인 "해성학원"에서 라덕현님도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즉, 둘이 일면식도 없는 사이는 절대 아닐 것으로 추정합니다.
아난티 그룹에서는 부친의 개인적인 일이며 사측과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3.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
이전에는 다들 잠적을 했다면 최근 사건에서는 모두 "내가 피해자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추측하기로는 내분이 일어나서 "나만 죽을 수는 없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수면 아래에 있는 전부가 잡히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곧 시간 문제라고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이번 주가 조작이 단순 금융 사건이 아니라, 탈세 사건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의 주된 고객은 세금을 많이 받는 의사들이었습니다. 의사들은 최대 50%가 넘는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탈세 목적으로 미술품을 사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이번 주가 조작에 "컨설팅 비용" 목적으로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탈세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즉, 금융감독원 뿐 아니라 국세청까지 개입될 가능성이 높고, 국가 차원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 그들도 어쩔 수 없이 항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모두가 나도 돈을 잃었으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만 따져도 되는 걸까요...다른 사람들의 자금으로 장난질을 친 것부터가 가해자입니다.
이번 사건이 성장통이 되어서 조금 더 성숙한 증권 시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의 주가 조작이 없어지도록, 세력들을 일망타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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