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너립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이승윤 꿈의 거처 리뷰 3탄을 들고왔습니다. 타이틀 곡을 포함해서, 전 곡이 명곡이라고 생각이 되는만큼, 한 곡씩 파헤치는 이 시간이 매우 즐겁습니다. 오늘은 1~3번트랙과 4~6번 트랙에 이어서 7~9번 트랙 리뷰를 할테니 즐겁게 봐주세요~
1. 꿈의 거처 Track 7 "야생마"
야생마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가장 먼저, 거칠고 자유분방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 노래는 희망적이었던 4~6번 트랙에서 벗어나서, 다시 한번 약간 비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곡의 내용을 보면 야생마의 자유로움이 마음에 든 사람들이 이를 포획하여 가둬놓고, 역설적으로 자유를 뺏어간다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1~3번 트랙에서 (특히 영웅수집가) 내내 얘기해온 "대중은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자기가 바라는대로 행동하기를 원한다"라는 의미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약간 차이점이 있다면, 7번 트랙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키는 대로 할 거야"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약간 선전포고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음악적으로는 하드 록 스타일이어서 노동요로도 좋고요, 무엇보다 태평소 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모르고 들으면 태평소인지, 일렉기타인지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태평소 연주는 유럽에서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밴드인 "잠비나이"의 이일우님이 콜라보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2. 꿈의 거처 Track 8 "비싼 숙취"
비싼 숙취도 이미 이전에 선공개됐었던 곡이죠. 제목의 의미는 성공에는 항상 고통이 따라오기에, 비싼 술을 마시고 느끼는 숙취와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강렬히 원하던 무언가를 이루고나면 찾아오는 공허함에 대해 "비싼 숙취"로 묘사한 것인데요, 굉장히 많이 공감이 됐던 의미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명가수였다가 방송 하나로 크게 성공한 이승윤님이 느낀 공허함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무명가수일 때는 자그마한 성취 (=값싼 술)이라도 숙취가 없어서 고통스럽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후로는 큰 성공 (=비싼 술)을 달성해야 됐고, 마실 땐 기분이 좋지만 숙취가 강해서 고통과 후회만이 남는 걸 알았다...는 의미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나는 소소하더라도 자그마한 성취가 나에게 더 잘맞는 것 같다고 얘기한 것 같았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한 단어로 요약하면 "소확행"을 느꼈다일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는 후반부로 갈 수록 얼터너티브 락의 장르로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너바나 스타일이었어요.
3. 꿈의 거처 Track 9 "웃어주었어"
모든 트랙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번 노래들 중에서 가장 희망적이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가사의 내용들을 보면, 무섭고 두려워서 시작하기를 주저하는 사건들이 사실은 오늘 날씨가 좋아서 등의 사소한 이유로 시작해도 괜찮다!라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고, 두려움이 앞서서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당장 저만해도, 부동산 공부를 해야하겠다 싶지만, 내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할 까봐,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을 까봐, 내 돈만 날리는 걸까봐 항상 두려움에 주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들은 이 노래의 가사처럼, 정말 사소한 이유와 위안에서 시작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느날 새로운 카페에 갔는데 그곳의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어젯 밤 꿈이 좋아서, 우연히 내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를 다시 듣게 됐을 때 등...그래서 여러가지 선택에 대해 주저하던 저에게도 용기를 복돋아 주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이승윤님의 2집 앨범 꿈의 거처 전체 리뷰 3탄을 준비했습니다. 들어도 들어도, 밴드 사운드가 참 풍부해서 귀호강이 되고, 가사의 의미를 알고 들으면 마음의 위안까지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명반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의 이 작은 포스팅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마지막 10~12번 트랙에 대해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뵐게요!
디플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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