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후계자 후보로 일전에 리 루를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는 찰리 멍거가 직접 돈을 맡길 만큼 명석하고, 뛰어난 투자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그는 본인 소유의 회사인 현재 히말라야 펀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워런 버핏의 후계자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1. 워렌 버핏 후계자 후보
사실상 워렌 버핏 후계자 후보는 2명이었습니다. 한 명은 인도계 출신의 "아지트 자인"이며,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부문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오늘의 주인공인 그렉 에이블입니다.
둘은 2015년부터 후보자로 언급되었으며, 이사회에서 찰리 멍거가 "후계는 그렉 에이블이 맡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여 그렉으로 확정됐습니다.
또한 21년 5월에 버핏이 CNBC 방송에 출연하며 "내가 만약 오늘 밤에 불상사를 당한다면, 내일 아침부터 그렉이 경영권을 가지도록 이사들 사이에선 동의가 되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찰리 멍거의 이사회 발언에 따르면 아지트 자인보다는 그렉이 나이가 10살 정도 어리기 때문에 후계자로 지명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2. 그렉 에이블은 누구인가?
그렉 에이블은 1962년 생으로, 캐나다 출생입니다.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컨설팅 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전력회사 "칼 에너지"라는 곳에 이직했습니다.
"칼 에너지"는 1999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수한 회사입니다. 워렌 버핏은 인수 당시 그렉의 현명함을 높이 샀다고 합니다. 이후 그렉은 버크셔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올려 2008년 미드아메리칸 (前 칼 에너지)의 CEO를 맡게 됩니다.
미드아메리칸은 다시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그렉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약 16년간 해당 회사의 CEO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버크셔의 에너지, 철도, 유틸리티, 제조, 소매업, 자동차 판매업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휘하에는 25만 명의 직원이, 연 매출은 대략 1500억 (173조 원)라고 합니다.
3. 의문점
사실 그렉 에이블이 뛰어나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휘하에 2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고, 16년이나 CEO 자리를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생각한 "워런 버핏의 후계자"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차라리 "리 루"와 같은 가치 투자자가 워런 버핏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불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즉, 그렉 후계자가 공식적인 후계자는 맞지만 그는 "경영 후계자"이고, 투자자는 "리 루"아니면 "테드 웨슬러" 같은 인물이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테드 웨슬러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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